실패에서 배우기: KAIST 3년의 교훈

201호

15:10~15:30

Lessons Learned
윤인수KAIST전기및전자공학부조교수

저는 KAIST 전자과 조교수로 있는 윤인수입니다. 저는 해킹을 기반으로 한 시스템 보안을 연구하며 유명 학회에 연구 성과들을 발표하고 있습니다. 연구 외적으로는 해킹을 좋아하여 여러 해킹 대회에 참가하였고, 특히 DEFCON에서 2회 우승, Pwn2Own 2020 수상하는 팀의 멤버로 참여하였습니다.

KAIST에서 조교수로 첫해를 보낸 후, 저는 자신감이 넘쳤습니다. 처음 교수직에 부임하며 걱정했던 논문 작성 능력은 한 해 동안 상당히 향상되었고, 제 아래로 진학하는 대학원생들은 우수한 성적에, 여러 해킹 대회에서 좋은 성과를 내고, 실제 프로그램의 취약점을 발견하는 등 뛰어난 능력을 보이는 학생들이었습니다. 이로 인해 연구에 대한 저의 낙관적인 전망은 더욱 확고해졌고, 첫해에 받은 3명의 석사 학생들과 탑티어 학회에 각자 1편씩의 논문을 게재하는 것을 목표로 설정하였습니다. 하지만, 저는 이 목표를 달성하는 데 실패했습니다. 이 발표에서는, 외견상 완벽해 보이는 조건 속에서도 제가 왜 목표를 달성하지 못했는지에 대한 내용을 다룰 것입니다. 저는 이 목표가 비현실적이었다고 생각하지 않으며, 실패한 원인이 학생들에게 있지 않다는 것을 압니다. 문제는 저의 부족함에 있었습니다. 우수한 보안 연구를 위해서 저에게는 더 전략적인 접근 방식이 필요하였습니다. 이 발표를 통해 KAIST에서의 3년간의 경험과 교훈을 바탕으로 어떻게 좋은 보안 연구를 효과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지에 대한 이야기를 공유하고자 합니다. 보안 연구, 특히 해킹과 관련된 학술적 연구를 목표로 하시는 연구자분들과 학생분들에게 저의 경험이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